일상다반사

1. 학교
  드디어 시험 끝.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시험이 끝난다 그래서 예전처럼 시원하고 통쾌하진 않다. 시험은 끝났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험이 끝났으니 이제 아침 식사를 하고 학교에 나올 수도 있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멀어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오면 열람실에 자리를 잡을 수가 없었다. 이제 시험 끝났으니 밥 먹고 20~30분 정도 천천히 나와도 자리 잡을 수 있겠지.

2. 진보신당의 행보는 참 맘에 든다.
  지난 화요일 신문에서 생활속의 진보 2탄 이란 기사를 봤다. 지난 포스트에 썼던 복잡한 정당체계에 이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지만 시험공부에 치어서 이제야 글을 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정당들은 하나같이 *포괄정당(catch all party)로 가거나, *포퓰리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와중에 진보신당의 행보는 정당의 기본에 충실한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당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싸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회에서 의원들이 싸우는 것을 나쁘게만 봐서는 안된다. 사실 국회의원들은 사석에 가면 다들 친하다. 어찌되었던 최소 4년, 길게는 몇십년을 봐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으로는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진보신당이 비록 지금은 의원이 한명밖에 없지만 (조승수, 울산 북구, 진보신당), 앞으로 이러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보다 실질적인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국회의원들이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서, 그리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어느날 갑자기 모두가 안싸우기로 결정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현재 의원 비율을 볼 때 모든 정책은 한나라당이 원하는대로만 흘러갈 것이다. 야당들이 아무리 점잖게 주도해봐야 한나라당의 의원 수가 압도적이니까.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한나라당이 잘못된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걸 막을 방법은 물리적인 수단 밖에 없다. 야당들이 지난 미디어법 통과때 전쟁같은 난리를 치뤘던 것은 그것이 정말로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디어법이 좋은 정책인지 잘못된 정책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잘못된 정책이라고 여기는 안건에 대해서 투쟁을 결의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우리 국회의 자정작용이 살아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니 싸움판이라고 너무 의회를 싫어하진 말자.

3. 블로그 가치
  블로그얌에서 측정하는 내 블로그 가치는, 지난 몇달동안 글이 거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닥 떨어지지 않았다. 더 떨어질 데가 없는 가치라는 것일까...;;  아무튼, 앞으론 죽죽 올랐으면 좋겠다. 블로그를 돈 받고 팔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식으로든 가치가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니까.




*포괄정당 : 특별한 이념을 내세우지 않고 중도 이념의 유권자를 중심으로 모든 이념 성향의 유권자를 껴안으려 시도하는 정당. 중위 투표자 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위 투표자 정리에 대해선 다음 글에서 자세히 쓰겠다.
*포퓰리즘 : 일정한 방향, 장기적 안목, 국가 이익 등 일정한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 단기적인 지지율 상승에만 집착하여 인기 영합하는 정책만을 내세우는 경향. 예를 들어, 세금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겠다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고 인기가 좋아지겠지만 국가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서 결국엔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올 수 있다.

by 야화 | 2009/10/26 16:59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elkid.egloos.com/tb/15557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